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울지 못하는 건, 내 오래된 습관이었다.
열 살에 나는 눈물을 삼키는 법을 알았다.
흘리지 못하고 삼킨 눈물은 전부 어디로 갔을까

이제야 알 것 같다.
그날부터 울지 못한 울음은
덩어리처럼 불어 결국 내머릿속에 자리잡았다.

"나 죽는대. 죽을 때 말야, 많이 아플까?"

 

 

 

뭐해? 앉아.
하, 여기 제 집인데요.
그래, 괘념치 말고.

제사상이네? 오늘 내 생일인데.
아, 그러세요? 
생일 축하드려요ㅎ
누구한테 축하는 또 처음 받아보네.

- 쓸데없이 힘빼지 말고, 금방 끝나.
"그렇게 해주세요." 라고만 하면
- 예? 뭘요?
-세상 멸망시켜 달라며?

- 아까부터 듣고 있었어? 우리 집을 알고 있었어?
우리 집 주변을 막 서성거렸어?

- 으음. 안 그랬어. 나 바빠.

- 너 누구야? 원하는 게 뭐야?
...케익이야? (케이크야?)
- 이럴 시간 없어, 너 곧 죽잖아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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